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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바를까… 심을까… 남성탈모증 치료의 왕도는?
  2012.11.26 4,268
먹을까… 바를까… 심을까… 남성탈모증 치료의 왕도는?

대기업 사원 박모(35)씨.박씨에게 제일 부러운 것은 '잘 생긴 장동건이나 송승헌'이 아니다.박씨는 요즘 얼굴보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 제일 부럽다.박씨는 보통 사람보다 앞머리가 훨씬 올라가 있다.그 때문인지'나이들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박씨는 대머리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최근 주위에서 권하는 발모제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박씨처럼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왜 탈모현상이 생기고 치유는 불가능한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해 아직까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사람이 머리숱이 많은 사람과 똑 같게 될수는 없다.다만 대머리로의 진행 속도를 둔화시키고 상태를 개선시킬 수는 있을 뿐이다.이는 남성형 탈모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것은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은 신체 각부위에 털이 생기게 하지만 유독 이마와 정수리 부분의 머리털에 대해서는 발육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는 보통 솜털의 존재 유무,탈모 정도,내복약 혹은 바르는 약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환자의 나이,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현재 약효가 알려져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은 '미녹시딜'과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은 '프로페시아' 2종류.

 

하지만 이들 약도 모든 대머리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발모제는 아니고 효과가 제한적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이완 작용을 하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해 오다 그 부작용으로 머리,팔,다리 등의 전신에 털이 2∼4㎝까지 자라는 것에 착안하여 바르는 발모제로 만들어 진 것.

 

미녹시딜은 가느다란 모발이 보이는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완전히 탈모가 진행된 사람에게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하다 그 부작용에 착안해 만들어진 발모제로,계속 복용해야 하며 중단 땐 새로 난 굵은 머리털도 6개월 내에 다시 가늘어지면서 짧은 솜털로 바뀌게 되는 단점이 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머리카락을 재배치시켜 탈모를 감추는 영구적인 수술법인 미세모속 식모술이 최근들어 가장 널리 시술되고 있다.

 

머리카락은 하나씩만 있는 것이 아니라 2개 혹은 3개씩 다발로 돼 있다.이렇게 1∼3개씩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을 모낭의 기본적인 단위인 미세모속 혹은 모낭 단위라고 하며 이것을 심어주는 이식 수술법을 미세모속 식모술 이라고 한다.

 

뒷머리털을 떼내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에 심는 수술 방법이다.

 

뒷머리털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남성형 탈모가 많이 진행되더라도 거의 빠지지 않고 정상적인 성장을 계속한다.따라서 이 부위에서 이식에 필요한 만큼 두피를 떼어낸다.

 

떼어낸 부위는 실밥을 풀고 나면 '일자(一字)' 흉터만 남게 되며 머리털로 가려지므로 전혀 표가 나지 않는다.

떼어낸 두피에서 모발을 하나씩 분리한 다음 모발이식용 주사기를 이용하여 이식을 할 부위에 심어주면 된다.머리털을 심는 원리는 나무를 옮겨 심는 것과 똑같다.

 

현재까지 한국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최대 머리카락 수는 대략 3천∼4천개 정도로 두피의 길이로 따지면 가로 세로 10×3㎝에서 10×4㎝정도이며 대개 한 번에 600∼1천500개 정도를 이식한다.

 

한 번에 2천개 이상 이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보다는 탈모의 진행을 봐 가면서 탈모의 정도가 심한 부위에 2차 혹은 3차 시술을 하면서 조금 더 집중적으로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식모의 생존율은 평균 90%에 이르는 영구적인 시술로 자신의 다른 머리털과 똑같이 자라므로 머리손질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입원을 하지 않아도 되며 시술 후 약 10∼14일간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

 

그러나 인제대 부산백병원 박성욱(피부과)교수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치료하기보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과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에 앞서 머리에만 너무 신경을 쓰면서 우울한 생각으로 살다보면 정작 더 중요한 것들을 잃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털나라부산네트워크 박성욱피부과제공